프리랜서,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잠시 멈춰서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잘 작성된 계약서는 프로젝트의 명확한 나침반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분쟁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클라이언트에게 계약서 서명을 요청하기 전에, 혹은 받은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1. 작업 범위 (Scope of Work)는 구체적인가?
가장 많은 분쟁이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웹사이트 디자인'과 같이 모호하게 정의된 작업 범위는 끝없는 수정 요청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작업의 시작과 끝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 포함되는 작업: 메인 페이지 포함 총 5개 페이지 디자인, 모바일 반응형 디자인 제공, 기본 로고 디자인 포함.
- 포함되지 않는 작업: 상세 페이지의 콘텐츠(글, 사진) 제작, 서버 및 도메인 구매, 유지보수.
무엇을 '하지 않는지'를 명시하는 것이 무엇을 '하는지'를 명시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2. 수정 및 피드백 정책은 명확한가?
"시안 받아보고 다시 얘기하죠"라는 말은 위험 신호입니다. 피드백과 수정 요청은 언제, 몇 번까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사전에 합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안 전달 후 피드백 1회, 최종 디자인 전달 후 텍스트 등 간단한 수정 2회'와 같이 구체적인 횟수를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정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시해야 합니다.
3. 대금 지급 조건은 어떻게 되는가?
총 프로젝트 금액뿐만 아니라, 대금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나누어 대금을 분할 지급받는 것입니다.
- 계약 시 50% 선금 지급
- 1차 시안 전달 후 30% 중도금 지급
- 최종 결과물 전달 후 20% 잔금 지급
선금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 진행 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중도금은 장기 프로젝트에서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또한, 세금계산서 발행 여부와 시점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4. 저작권 및 소유권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
최종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및 소유권 귀속 문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리랜서 작업의 경우, 잔금 지급이 완료된 시점에 결과물에 대한 사용 권한(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것으로 명시합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나 작가의 경우, 해당 결과물을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5. 계약 해지 조건은 어떠한가?
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프로젝트가 중도에 중단될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어야 합니다. 양측이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혹은 특정 당사자의 귀책 사유로 해지될 경우, 작업한 부분까지의 비용은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에 대한 조항을 포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계약 해지 시점까지 진행된 작업물과 그에 해당하는 비용(시간당 요율 기준)을 정산한다'와 같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계약서는 신뢰의 표현입니다. 복잡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명확한 계약서야말로 클라이언트와 당신 모두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가장 튼튼한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